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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스펙 쌓기 용으로 영어 공부를 한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공부가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어서, 점수용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최대한 단기간에 끝내려고 한다.

아무튼 나는 오래 전부터 유창하게 실질적으로 영어회화를 잘 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솔직하게 뭔가 멋져보여서. 이다.

몇년간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영어 공부를 했고, 그러는 과정속에서 생긴 소중한 경험들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은 나의 사고를 확장시켜 글로벌 무대에서 일 하고자 하는 열망을 키우게 했다.

 

한창 영어 공부 하던 시기에 미국으로 혼자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떄 영어가 유창하지도 않았고 기본적인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한창 영어 공부에 빠져있을때였지만, 영어를 쓸 기회가 많이 없어서 항상 굶주려 있는 상태였다.

미국은 정말 내가 말만 걸면 다 영어를 사용 할 수 있으므로 천국과도 같았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말을 건네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 그랜드캐년 투어를 신청했다. 버스 옆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말을 건넸다. (그떈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말 하다가 자리가 가까운 사람들끼리 급 조?가 결성이 되고 버스에서 내려서 그랜드캐년 투어를 같이 하게 되엇다.

한 친구는 호주에서 온 학생, 한 친구는 대만에서 온 파일럿, 또 한 친구는 유럽 출신이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그 친구들과 서투른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그랜드 캐년을 걸었는데, 그떄가 영어를 쓰면서 벅찼던 순간이다.

 

그 후에 친구들과 이메일을 교환하고, 페이스북 친구를 맺었다. 

그 호주 친구는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으나, 파일럿 친구와는 아직도 사진에 댓글을 달며 그때를 추억한다.

 

미국에서 또 길거리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친구가 된 경험이 많은데 처음으로 가슴이 벅찼던 순간을 얘기하고 싶었다.

이러한 경험은 영어공부 원동력이 되었다. 아 정말 영어를 한다는 것은 언어 이상으로 내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주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전세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고, 나도 폭팔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나, 언어의 힘이 놀랍구나 하고 느낀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또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영어 공부를 한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차차 얘기하도록 하겠다.)

한번은 한 동네 카페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같은 테이블에 있던 아랍계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게 된다.

또 본능적으로 말을 걸고 싶었고, 그 친구들도 나와 같은 마음인것 같았다.

또한 같은 동네에 외국인 친구가 있다는 것은 굉장한 메리트였다. (항상 외국인과 대화하기 위하여 meetup, 1:1언어교환등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친구가 되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외국인 자매들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날이 한국에 온지 둘째날?정도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내가 그들의 첫번째 한국 친구였던 것이다.

그들을 만난것은 정말 내 인생에 행운이었다. 중동이라는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과 가깝게 지내며 중동이라는 나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이슬람, 할랄, 쿠란, 파티문화, 아랍어 등... 새로운 세상이었다.

나도 그 친구들을 마음으로 대하며, 한국 친구들도 많이 소개시켜주고, 도움이 필요하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었고, 서로 그렇게 친 자매처럼 가깝게 지냈다.

두바이 여행도 다녀왔다.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여, 중동컨설팅회사에 입사를 하였다.

평소 내가 중동에 대해 관심이 많으니 면접에 제안서를 만들어 갔고, 좋은 평가를 받아 합격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많은 중동 고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 온 중동 고객들을 응대하였는데 내가 이슬람 등등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자 그들도 나를 굉장히 좋게 대해주었다.

고객의 대부분은 국영기업의 고위직이나 관리직, 공무원등이었다. 한국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부장급, 정치인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었던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었다.

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건 내가 3주간 중동 출장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해주었다!!

쿠웨이트, 아부다비, 두바이에서 사람들과 미팅을 하고, 행사를 준비하며 현지에서 일을 한 것이다.

대표님과 간 것이기 때문에, 부자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엇다.

공항 vip 라운지가 왠만한 호텔 레스토랑보다 좋은지 그때 알았다.

무료 부페 혹은 전문쉐프가 해주는 고급 요리, 마사지서비스, 고급주류, 공항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다른 좋은 뷰를 가진 공간...

이런것을 어린 나이에 경험 해 볼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었다.

중동 관련된 일을 하여 돈을 벌어서 이런 생활을 영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으니까.

  

중동에서의 3주간의 출장은 정말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다.

출장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아 일과 여행은 다르구나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이것은 어느정도 현실을 깨우치게 해 주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던 것도 좋은 경험 이라고 생각한다.

 

쿠웨이트의 한 식당에서 대표님이 잠시 자리를 비워서 나 혼자였을때, 옆 테이블의 백인들이 물었다.

여기 왜 왔냐고. For business? 이러는데, 그떄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상태였지만, 뭔가 그 상황이 되게 멋있었다.

젊은 여자 혼자 황량한 쿠웨이트에 혼자 있으니, 궁금하긴 했을 것이다.

나중에 반드시 남의 일로써가 아닌, 내 일로써 중동에 방문 하여 이렇게 우연한 자리에서 비즈니스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이런저런 일로 퇴사를 하고, 철강 해외영업직에 입사를 하게 된다 .

이 회사에서도, 내가 중동 경험이 많으니 이 부분을 높이 사 내게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그중 하나가 해외 전시회.

신입으로써 해외 전시회 담당자가 되어 말그대로 총괄을 맡게 되었다.

전시회에 참가하여 또 거대한 세상을 보게 된다.

전 세계적인 석유/오일/가스 회사의 부스에서 담당자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고, 또 우리 부스에서 잠재 고객등을 상대한 경험은

나를 또 한층 성장시켰다.

 

지금은 현재 해외영업직에 종사하며 다시 신입으로 돌아와 중동 기업의 주문을 처리하고 관련 제반 업무를 수행하며 1년 전과 비교하여 약간은 단순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나,  동시에 중동 관련 사업을 구상 중이다. 내 또래에 비해 빨리 이런 고민을 시작한 편이다.

 

나의 꿈은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직 아랍어를 못하고, 부족한 점이 많으나 지금까지 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하나하나씩 해 보려고 한다.

 

21살부터 약 4년동안, 빠른 나이에 많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가지게 했다.

내가 영어를 했기에, 이런 경험들과 사고들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때는 영어를 더 잘하고 싶고 항상 부족하게만 느껴져서 하루 왠종일 영어 공부만 했다.

이제는 느낀다.

영어는 도구일 뿐이고. 이 도구를 이용해서 만들어 가야 하는 구나 하고.

감을 잃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공부만 지속하고 있다.

 

나의 강점은, 외국인을 대하는 센스가 좋다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것과 이러한 태도는 약간 다른 것이다.

이것의 기본 바탕은 "진정성"인데,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것을 느끼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쨋든 영어공부는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 스펙쌓고, 입사하고, 일하다가 결혼하고.. 한 공간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해외관련 일을 하고싶었다. 전세계사람들을 대하는 역동적인 업무니깐.

사람의 성향 차이가 분명 있겠지만,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이 쌓이면 남들이 다 사는 일상이 아닌, 조금 더 특별한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는 아주아주 최소한의 기본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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